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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er: 황선웅 (Isaac)
    황선웅 (Isaac)
  • Aug 8, 2018
  • 2 min read

Updated: Oct 14, 2023



빌 하이벨스 (Bill Hybels) 는 제게 정말 큰 영향을 준 사람입니다. 직접 만나 본 적은 없지만, 그의 설교와 목회는 제게 목회 사역에 대한 어떤 큰 그림같은 것을 그려주었습니다. 1) 그의 설교의 가장 큰 특징은 따뜻함입니다. 너무 강하게 청중을 몰아세우지 않으면서도 전하는 자의 사명을 다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부드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회중을 결단의 자리로 인도하는 설교, 특별히 예배에 앉아 있는 믿지 않는 사람들과 냉담자들을 향한 그의 열정은 정말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2) 그의 목회는 진정한 복음주의가 이 시대에 어떤 영향력을 드러낼 수 있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성경적 복음의 원리를 지키면서, 교회는 어떻게 이 땅의 어둠과 악에 대항할 수 있는지, 영혼을 구원하는 일과 가난/인종차별/성차별/환경문제 등의 사회 문제들 사이에서 교회는 어떻게 균형점을 찾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 목회였습니다. 3) 많은 목회자들이 끝이 좋지 않았는데, 후계자를 일찍 훈련하고 세운 점도 훌륭했습니다. 자신의 포지션을 두 개로 나누면서 설교의 사역은 Steve Carter 라는 남자 목사에게, 행정 전반과 교회의 치리의 사역은 Heather Larson 이라는 여자 목사에게 나누어 맡긴 것도 매우 파격적인 시도였습니다. '끝까지 존경할 수 있는 목사로 남았구나,' 감사했습니다.

Image Credit: Christianity Today (Bill Hybels, Heather Larson, and Steve Carter)

그러나 은퇴를 발표한 이후 불거진 성추문 문제가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윌로우 크릭 장로회 (Elders' Board, 감리교의 기획위원회 혹은 장로교의 당회 정도가 되겠습니다) 가 내사를 벌였고 제기되었던 모든 사안들에 대해 혐의 없음이라고 결론 내렸지만, 빌 하이벨스 목사는 교회에 누를 끼친 것 같다며 돌연 자신이 발표했던 은퇴 시점보다 6개월 앞당겨 급히 사임했습니다. 문제를 제기했던 이들 중 한 명이었던 팻 바라노우스키 (Pat Baranowski) 라는 여성은 1980년대에 빌 하이벨스의 수석 비서 (Executive assistant) 로 일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뉴욕 타임즈가 이 여성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대대적 기사를 발표했는데 역겨워서 읽을 수 없었습니다 ("He’s a Superstar Pastor. She Worked for Him and Says He Groped Her Repeatedly."). 자신이 가진 위치와 힘을 이용해서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고, 교회의 미래를 들어 입을 다물게 한, 위력형 성추행의 전형이었습니다.


결국 Lead Teaching Pastor 였던 스티브 카터 목사가 지난주에 사임했고, 시카고 트리뷴의 기사 ("Willow Creek pastor, elders step down, admit mishandling allegations against Bill Hybels")에 따르면, 헤더 라르손 목사와 장로단 전체가 사임하기에 이르렀네요. 윌로우 크릭의 캠퍼스 목사 중 한 명이 인테림 목회자로 와 있다고 합니다 (*Interim Pastor: 갑작스런 사정으로 담임 목사 궐위 시 1년 정도 담임 목사 청빙까지만 사역을 맡아주는 임시 목사).


뉴욕 타임즈의 지적이 뼈 아팠습니다. 빌 하이벨스가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은 윌로우 크릭 교회가 빌 하이벨스의 왕국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교단에 속하지 않은채로, 연회나 감독의 견제를 받지 않는 독립 교회의 구조였고, 교회내에서도 담임 목사를 견제하거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기구 자체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장로단 (Elders' board) 도 담임목사가 임명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는 사무엘하 11장 이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삼하 8장은 다윗의 승전 기록입니다. 모두 다윗이 직접 전투에 나갔고 승리했지요. 돌연 10장에 가서는 암몬과의 전투가 나오는데 10:7에 보면 다윗이 요압과 용사의 온 무리를 보냈다고 되어 있습니다. '암몬 정도는 요압이 알아서 할 수 있을거야. 굳이 나까지 갈 필요 없다.'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이 마음 가운데 유혹과 일탈의 음울한 전주가 이미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대적들을 평정하게 하시고, 승리를 주신 그 때, 누구도 당할 자 없게 된 바로 그 때였습니다.


삶도 목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 없는 삶을 구할 것이 아니고, 견제가 없는 자유로운 목회를 꿈꿀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시는 건강한 경계 (바운더리) 를 구해야 하겠습니다. 교인 총회에 손 들고 이상한 질문을 하는 성도들로 인하여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교인들 가운데 생겨나는 크고 작은 아픔에 제 마음이 늘 깨어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제 기도가 사회의 가장 낮은 자들의 아픔을 품는 기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무조건 큰 것보다 제 분수에 맞는 것, 그리고 허탄한 성공이라는 신화보다 후대의 사람들이 기억하는 명예로운 끝, 떳떳한 죽음을 구하겠습니다.

  • Writer: 황선웅 (Isaac)
    황선웅 (Isaac)
  • Apr 10, 2018
  • 1 min read

말씀의 권위에 기대서, 성경이 말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캐내면 그것으로 설교자의 사명은 끝난다고 생각했었다. '이것이 말씀이오.' 하면 사람들 마음이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님 말씀은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고... 하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예쁜 포장도 필요한 것 같다. 따뜻한 이야기도 필요하고, 유머도 필요한 것 같다. 청중을 리드하는 말솜씨도 필요하고, 설득력있는 논리도 필요한 것 같다.


아이러니 하지만, 말씀 자체가 좌우에 날선 검과 같기 때문이다. 말씀이라는 이 칼은 정말 아프다.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에게 임박한 멸망을 선고하는 칼이고,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선언해 버리는 칼이고,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라고 도전하는 칼이기 때문이다. 심령과 골수를 찔러 쪼개는 그 아픔은 찔려 본 사람만 아는 아픔이다.


고로 설교자의 사명은 본문의 정확한 의미를 찾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듣는 이들이 그 칼이 자기를 찌르는 것을 허락하도록, 전문용어로 바꾸면 하나님 은혜에 자기 삶을 맡길 수 있도록, 말씀을 순화하기도 해야겠고, 청중을 달래기도 해야겠고, 얼르기도 해야하는 것 같다.


말씀을 잘 아는 설교자가 되고 싶었다. 말씀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 왜 그런 말씀이, 하필 여기에 나오는 것인지가 궁금했다. 이제는 마음이 따뜻한 설교자가 되고 싶다. 교인들이 말씀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을 헤아리는 설교자. 말씀이라는 칼이 사람들을 아프게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설교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칼이 아니라 수술용 메스임을 알고, 사명에 충실한 설교자. 그런 설교자가 되고 싶다.

  • Writer: 황선웅 (Isaac)
    황선웅 (Isaac)
  • Apr 10, 2018
  • 1 min read

Updated: Apr 12, 2018

To be real, the term, "pregnancy with complications" is misleading; pregnancy itself IS a complication. The term safe delivery is absurd; there's no such thing as an easy or safe delivery. We say that because nothing happened during delivery gratefully, but every delivery is tough and risky.


Image Credit: Parents

What is weird to me is that after such a high-risk life event, the mother smiles seeing the baby. The newborn's cry stops upon being embraced into the mother's chest.


Nobody is alone. God has put us in the boundaries of family, friends, and church from the very beginning of our life. Everyone has at least one strong connection with their mom; it's the most basic birth right. Bound by such a self-sacrificial and deep love, we all came into the world. Not to mention the people who visited us and celebrated our lives, our church members, the parents' friends, yes the ones who we might never even know.


"I praise you because I am fearfully and wonderfully made; your works are wonderful, I know that full well" (Psalm 1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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