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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er: 황선웅 (Isaac)
    황선웅 (Isaac)
  • Jun 4, 2018
  • 1 min read

두 살 배기 아들을 둔 엄마의 걱정이 한 가지 있었다. 아이의 말이 더딘 것이었다.

그러던 중 옆 집에 새로 이사온 18개월 여자 아이를 만났는데,

말이 얼마나 빠른지 별의 별 이야기를 다 하는 것이었다.


현관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그 날도 재잘재잘 못 하는 이야기가 없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물었다.


"어머 너 정말 말을 참 잘 한다. 어쩜 그렇게 말을 잘 하니?"


"우리 엄마는 제게 늘 좋은 말만 해 주시거든요."


"그래? 엄마가 무슨 좋은 말을 해 주셔?"


"좋은 말로 할 때, 밥 먹어라. 좋은 말로 할 때 신발 신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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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er: 황선웅 (Isaac)
    황선웅 (Isaac)
  • Jun 4, 2018
  • 1 min read

미국에 살면서 경험하는 문화차이 중 하나는 바로 졸업식이다. 가장 큰 차이는 무대를 세팅하는 방법이다. 한국의 경우 전체 학생들이 서거나 앉아있고, 보통 상을 받는 몇 명만 중앙으로 올라가서 상장과 졸업장을 받았던 것 같다. 그런데 미국의 졸업식은 졸업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학교를 대표하는 선생님/교수님이 직접 졸업장을 준다. 대개 졸업생들이 무대의 우측으로 올라와서 단상을 가로질러 좌측으로 내려간다. 그래서인지 "너 졸업식에 올거야?" 라고 물을 때, "Are you going to come to the graduation?" 이라고도 하지만, 그저 "Are you going to walk?" 라고도 많이 한다. "졸업하다"와 "걷다"가 동의어인 셈이다.


생각할수록 멋지다. 한국의 졸업식이 졸업증서를 받고 그 공동체에서의 수학을 잘 마무리하는 데 초점이 있다면, 미국의 졸업식은 그곳에서의 교육을 마치고 미래를 향해 세상을 향해 걸어 나가는데 방점이 찍혀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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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redit: Wikipedia "Graduation"

할라카 (הֲלָכָה) 는 "유대법" 혹은 "계명" 등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단어로, 이 단어의 문자적 의미는 본래 "사람이 마땅히 걸어야 할 길"이다. 즉 알고 외우는 것보다, 걷고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것이 유대법의 핵심이다.


교육부를 담당하는 사역자로서 졸업식에 갈 때마다 하는 기도가 있다. 올해 졸업을 한 많은 이들이 세상을 향해 힘차게 걸어나가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이끄시는 길을 따라 겸손히 주님과 함께 걷는 것 (미가 6:8) 이다.

  • Writer: 황선웅 (Isaac)
    황선웅 (Isaac)
  • May 17, 2018
  • 1 min read

Updated: Nov 20, 2019

1. 우선 이 농부는 이상한 사람이다. 아까운 씨앗을 돌밭에도 뿌리고 가시 덤불에도 뿌리고, 세상에 길가에도 뿌린다. 농부는 굶어 죽어도 종자를 베고 죽는다고 했다. 좋은 밭을 구입하고, 땅을 갈고, 잘 준비를 하고 뿌려도 시원찮을 판에, 이 농부는 그 아까운 씨앗을 아무데나 마구 뿌린다.


우리 마음에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이 바로 이 농부와 같다. 재리에 대한 유혹이 가득차 있을 때에도, 걱정과 근심이 많아 말씀이 파고들 틈이 없는 그 때에도, 하나님은 부지런히 우리 마음에 말씀의 씨앗을 뿌리신다. 우리 마음의 상태가 어떠하든지,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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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밭은 대단히 수동적인 이미지이다. 우리가 만약 밭이라면, 내가 자갈밭이 될지 좋은밭이 될지 선택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질 때에 나를 바꿔서 열매맺는 밭이 되게 할 수 있는가?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우리는 스스로를 바꿀 수 있는 깨달음도 능력도 없다.


그래서 이 비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13:10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비유를 풀어달라고 요청한 부분이다. 제자이건 무리들이건 아무도 예수님의 비유를 이해하지 못 했다. 오직 주님께 나아오는 자만이 비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즉 우리의 마음을 좋은 밭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참 농부이신 주님께 겸손히 나아오는 것이다.


한 가지 더 적용해 보면, 우리 삶 속에 어떤 밭이 될 수 있을지 고를 수 있는 순간들이 있다. 이주를 해야 하거나, 대학교에 진학하거나, 어떤 사람들과 친해질지 결정할 때 등이다. 이러한 선택의 상황에서 우리가 쉽게 놓치거나 경히 여기는 부분이 있는데, 나를 신앙적으로 성장하게 해 줄 수 있는 환경인가를 보는 것이다. 이곳으로 이사를 가면, 혹은 이 학교에 진학을 하면, 이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면, 내가 영적으로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 반드시 우리 결정 과정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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