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태복음 묵상 챌린지 02, 마 9:14-26
- 황선웅 (Isaac)

- Feb 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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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문부터 예수님께서는 이전 시대가 가졌던 낡은 복음과 주님께서 제시하시는 새 복음의 대비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낡은 복음에서는 금식 등의 수행이 중요했습니다. 자기의 영성을 은근히 드러내는 것도 필요했고, 엄중함이 늘 요구되었습니다. 하지만 새 복음의 화두는 기쁨입니다. 마치 결혼식에 참가하는 듯한 기쁨이지요. 16-17절에 포도주와 가죽 부대의 비유도 이러한 틀에서 읽힙니다. 금식하면서 입어야 하는 낡은 옷(낡은 복음)이 아닌 결혼식에 참여할 때 입는 새 옷(새 복음)이 필요한 시대이고, 금식하며 와인이든 어떤 즐거움이든 멀리했어야 하는 시대는 지나갔고 와인 부대를 터뜨려서(!) 잔치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18절 말씀에 반전이 나오는데요. 낡은 복음의 시스템을 대변하는 인물인 회당장이 예수님께 와서 무릎을 꿇고 도와달라 간청합니다. 자기 딸이 아프다는 것이지요. 독자들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이 실천해 온 엄중함과 현재 당한 슬픔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새 복음의 도래를 통해 기쁨과 춤으로 변할 것입니다. 금식 기도하며 슬픔을 해결하려 했던 시도는 그치고 딸이 살아나 잔치에 함께 참여할 것입니다!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이전 시대의 낡은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새 복음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이전 복음을 살던 이들은 주님 앞에 나와 도와달라고 간청해야 합니다. 슬픔을 바꾸사 환희의 노래가 되게 해 달라고, 금식을 그치고 잔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18절 회당장이 말한 마지막 단어는 ζήσεται (그녀가 살 것입니다!)입니다. 그의 간청에, 주님은 곧바로 일어나 그의 집으로 가십니다. 19절의 첫 단어는 ἠκολούθει 로 "일어나다"라는 일반적 동사의 분사형입니다. 개역개정은 이 분사형을 주어를 넣어 동사처럼 번역했지만, 원문에 가깝게 직역하면, “일어나사(ἠκολούθει) 예수께서 그를 따라가셨다… 그리고 그의 제자들도”가 됩니다. 18절 마지막 단어인 ζάω (살다)와 19절 예수님의 첫 행동인 ἠκολούθει (일어나다)가 합쳐지니 부활의 능력을 암시하는 것만 같습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 슬픔의 눈물을 그치게 하시고 기쁨의 춤을 추게 하시는 분, 예수님이 일어나실 때 우리 삶에 그런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시편 3편의 마지막 부분에 다윗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셀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제 삶에도 죽음의 능력을 꺾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 왕 노릇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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