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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54:1-10 묵상, 하나님의 긍휼

  • Writer: 황선웅 (Isaac)
    황선웅 (Isaac)
  • May 1, 2018
  • 1 min read

Updated: Nov 20, 2019

본문 안에 긍휼히 여긴다는 말이 3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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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로는 Compassion 인데, Com- (함께) 이라는 단어와 pati (고통을 당하다) 라는 단어가 합쳐진 합성어이다. The Passion of Christ 라는 영화 제목에서도 보듯이 passion 은 열정이라는 뜻으로 더 널리 쓰이지만, 고난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Compassion (긍휼) 이라는 단어는 함께 고난을 당하다, to suffer with 라는 뜻이다.


2) 히브리어로는 라캄이라는 동사가 사용되었다. 이 단어의 어근은 레켐이라는 단어로 자궁을 뜻하는 말이다. 우리가 잘 아는 호세아의 딸의 이름인 로루하마도 부정어인 로와 루카마 (라캄) 이 합쳐져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다"라는 뜻이다. 예레미야 31:20 절 말씀도 같은 단어를 사용한다. "에브라임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이 아니냐 내가 그를 책망하여 말할 때마다 깊이 생각하노라 그러므로 그를 위하여 내 창자가 들끓으니 내가 반드시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 (라캄)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 내친 김에 한문도 찾아보았는데, 긍휼이란 단어에서 "긍"자는 자랑스러워하다는 뜻이다. 긍지, 자긍심 같은 단어에서 볼 수 있다. 다만 같은 한자가 "관"이라고 읽힐 때가 있는데, 이 때는 앓다라는 뜻이다. "휼"자도 심방변을 포함하여 마음에 일어나는 어떤 감정임을 밝혀준다.


이 세 단어에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것이 고통이라고 말하면 너무한 주장일까.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은 포로기에 있는 이스라엘을 향해 품으신 그저 불쌍한 마음 (옛다 구원받아라) 이런 마음이 아니다. 그 마음 이면에는, 아들을 버려야 했던 아버지가 있다. 이 본문이 고난받는 메시야에 관한 53장 바로 다음에 나오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하나님의 긍휼 너머에는 우리의 연약함과 아픔을 속속들이 이해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눈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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